1. 드라마 '비질란테' 의 줄거리
비질란테는 김규삼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2023년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다. 원작 웹툰은 한국 사회의 법과 정의, 그리고 사적 복수에 대한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며 큰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하여 현실적인 범죄와 법의 허점을 파헤치는 강렬한 스토리와 액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 김지용(남주혁 분)은 경찰대 학생으로, 법을 공부하며 정의를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그는 어릴 적 어머니를 잃은 후, 법의 한계로 인해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범죄자들을 보며 분노를 느낀다.
그는 낮에는 성실한 경찰대 학생이지만, 밤이 되면 법망을 피해간 범죄자들을 직접 응징하는 ‘비질란테’로 변신한다. 그는 단순한 복수를 넘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범죄자들을 직접 처단하는 길을 택한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점차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이를 쫓는 형사 조헌(유지태 분)과 기자 최미려(이준혁 분)가 등장한다. 조헌은 법 밖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김지용을 위험한 인물로 간주하고 그를 잡으려 하지만, 동시에 그가 처단하는 범죄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한편, 김지용의 행동을 지지하며 그의 신념을 이용하려는 강력한 후원자 조강옥(김소진 분)이 나타나면서, 김지용은 더 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정의를 위한 그의 복수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법을 뛰어넘은 그의 방식은 과연 옳은 것일까? 드라마는 이러한 도덕적 질문을 던지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간다.
2. 주요 등장인물 성격과 특징
① 김지용 (남주혁 분) – 낮에는 경찰대생, 밤에는 비질란테
- 성격: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이지만, 내면에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분노가 자리 잡고 있다.
- 특징: 경찰대에서 배우는 법과 현실의 법의 차이를 깨닫고, 스스로 정의를 실현하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 성장 과정: 처음에는 단순한 응징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조직화된 복수자로 변하며 내부적으로도 갈등을 겪는다.
② 조헌 (유지태 분) – 비질란테를 쫓는 집요한 형사
- 성격: 강직하고 원칙주의적이며, 법의 틀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려 한다.
- 특징: 김지용의 행보를 쫓으며, 법과 정의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 관계: 김지용의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그가 쫓는 범죄자들이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현실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③ 최미려 (이준혁 분) – 비질란테를 쫓는 기자
- 성격: 야망이 크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탐사 기자로 끈기가 있다.
- 특징: 김지용을 위험한 범죄자로 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의 정의 실현 방식에 흥미를 느끼며 접근한다.
④ 조강옥 (김소진 분) – 비질란테를 후원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 성격: 냉철하고 계산적인 인물로, 김지용을 이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 특징: 비질란테의 활동이 단순한 개인 복수를 넘어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3. 총평과 비평 – 법과 정의, 그리고 복수의 경계
① 총평 – 한국형 다크 히어로 드라마의 탄생
- 강렬한 액션과 연출: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린 영상미와 액션이 돋보였다.
- 도덕적 고민을 던지는 스토리: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법과 정의의 의미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졌다.
- 배우들의 열연: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등 배우들의 연기가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② 비평 – 다소 극단적인 설정과 현실성 문제
- 현실적인 개연성 부족: 경찰대생이 범죄자를 처단하는 과정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 일부 캐릭터의 활용 부족: 조강옥과 최미려 캐릭터가 후반부로 갈수록 비중이 줄어든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 느린 전개: 중반부 전개가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다.
결론 –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 한국형 복수 스릴러
비질란테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법과 정의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원작의 묵직한 주제를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강렬한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현실적인 개연성 부족과 일부 캐릭터의 활용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다크 히어로 장르의 수작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또한 주인공 남주혁과 유지태의 감정어린 교감이 볼만하고 이준혁의 고군분투하는 열정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다